201007: 중국 항저우 / 빨간 자전거를 타고 시후를 돌다 낯선 천장

빨간 자전거를 빌려 서호(西湖)를 한 바퀴 돌았다.
귀밑머리로 바람이 휙휙 지나간다.
 
오리배가 한가로이 노니는
한여름 어느 월요일 오후,
낯선 도시 사람들의 발걸음도 느릿하다.
 
"자유다!"
 
친구는 두 손을 허공으로 쭉 펴고
갑자기 한국어로 그렇게 외치는 것이었다.
 
나는 대답 대신 미소를 지으며
한 손으로 자전거 손잡이를 잡은 채
다른 한 손으로 얼른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