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








이상할 정도로 반짝반짝한 날들이 계속된다.
시선은 빛이 허락하는 끝까지 가 닿는다.
햇살의 서늘한 따가움이 새삼스럽다.
이런 날에도 나는 아주 약간의 공허를 느낀다.
아쉽게도 그 공허는, 어떤 근원적인 것이다.
좋아하는 책을 펴 들자
덜 데워진 달짝지근한 바람이 불어온다.
그리고 나는,
어떻게든 이 순간을
글로 적어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.
song: "You Stole" by Lucid
book: "연극과 기억" by 안치운
photo: Eximus, 20100514 @ 강원도 춘천시 중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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